제목 불교 상식 - 불교에서 쓰이는 상징들 - 날짜 2017.02.17 11:29
글쓴이 무법정사 조회 777

사찰 곳곳에 표시된 상징문양들. 조계사 대웅전 지붕에도 만(卍)자가 보인다.

불교의 가르침을 간단한 문양 속에 압축해 담고 있는 상징들이 있다.

이러한 상징 문양들은 사찰의 전각과 문 각종 불교관련 물건 등에서도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간단해 보이는 동그라미 하나, 아무 뜻 없어 보이는 점 세 개에도 알고 보면 심오한 뜻이 숨어있다.

사찰이나 불교 단체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이러한 상징들.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뜻과 상징하는 바는 불교의 가르침을 쉽게 접하는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길이다.





'만(卍)'자는 사찰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표식이다.

마치 2차 대전 당시 히틀러의 독일군이 사용한 철십자 모양과 비슷해 보일지 모르지만 둘을 절대 혼돈해서는 안 된다.

卍은 본래 고대 인도에서부터 사용되던 길상과 행운의 표시로

인도에서는 이를 '슈리밧사'라 부른다.

부처님의 마음, 혹은 모든 중생이 갖고 있는 불성을 상징하는 기호로 쓰여지고 있다.





'일원상()'은 '원상'이라고도 한다.

일체 중생의 마음속에 있는 불성은 누구나 다 같아 평등함을 상징한다.

선종계열에서 주로 사용한 상징이었으나 지금은 보편적인 불교의 상징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일원상이 뜻하는 동그라미는 모든 만물의 근본이 되는 곳이며 불보살의 마음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속이 비어있는 원은 불교의 핵심 가르침 가운데 하나인 '공(空)'을 상징하기도 한다.






'원이삼점'은 '삼보'라고도 한다.

불교의 소중한 보물 세 가지 즉 부처님, 부처님의 가르침, 스님을 상징한다.

동시에 열반의 경지를 이루는 세 가지 요건인 법신(法身), 큰지혜(般若), 해탈(解脫)의 법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 세 가지가 함께 해야 열반을 이룰 수 있다는 뜻으로 세 점이 하나의 원 안에 들어있다.






'법륜(法輪)'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법의 수레바퀴'라는 뜻이다.

수레바퀴는 고대 인도에서 자주 사용되던 상징인데,

인도에서는 우주를 지배하는 최고의 신이 커다란 수레바퀴를 돌려 우주를 경영한다고 상상했다.

또한 인간 세계의 위대한 왕은 일곱 가지 보물을 소유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수레바퀴로 이 바퀴(輪寶)를 굴리는 왕을 '전륜성왕'이라 표현했다.

부처님도 전륜성왕으로 자주 지칭된다.

불교에서 법륜은 부처님의 설법을 상징하는데 전륜성왕이 바퀴를 굴려

산과 바위를 부수듯 부처님도 설법을 통해 중생의 번뇌망상을 없앰을 상징한다.

또한 바퀴가 한곳에 머무르지 않듯 부처님의 가르침도 누구에게나 전달되는 것임을 뜻한다.






'불교기'는 1952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불교도우의회에서 불교의 상징으로 공식 채택됐다.

미국 국적을 가진 스리랑카 대표 '올코트(Colonel Henry Stell Olcott)가 제안했다.

기에 사용된 가로줄의 다섯 가지 색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세로줄의 다섯 색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영원 불멸함을 상징한다.

또한 각 색은 각각의 상징하는 바를 갖고 있다. 

 청색은 흔들림 없이 부처님의 법을 구하는 정근을 상징하고,

황색은 부처님 몸의 빛과 같이 변하지 않는 굳은 마음을 뜻한다.

적색은 쉬지 않고 수행에 정진함을 상징하고 백색은 번뇌가 사라진 청정함을,

주황은 수치스러움과 그릇된 길로 빠지지 않고 유혹을 물리쳐 이겨내는 인욕을 상징한다.

불교기는 현재 모든 불교국가와 불교 단체에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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