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말씀 - 분노에 대한 마음 집중- 틱낱한 스님 말씀 날짜 2017.02.17 11:33
글쓴이 무법정사 조회 514
분노는 불쾌한 감정이다. 분노는 후회할 말이나 행동을 한 것이 원인이 되어 자제심을 무너뜨리는 강렬한 불꽃같은 것이다.

화를 내는 사람은 이미 저승에 있는 듯하다. 분노나 미움은 저승이 만든 감정이다. 분노하고 있지 않은 마음은 침착하고 생기있고 건전하다.

분노가 없는 마음은 행복의 참된 기반이며 사랑과 연민의 토대가 된다.

분노를 「마음집중」의 등불 아래 놓으면 그것은 곧 파괴적인 성질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숨 들이쉬면, 분노가 내 안에 있음을 안다. 숨 내쉬면, 내가 분노임을 안다.”라고 자신에게 말할 수도 있다.

주의 깊은 의식을 따라가면서 분노를 자신과 동일시하고 마음 집중하여 관찰하면 분노는 더 이상 우리의 의식을 지배할 수 없다.

분노가 일어나면 「알아차림」이라는 친구를 불러올 수 있다. 분노에 대해「알아차림」을 갖는 것은 분노를 억누르거나 몰아내는 것이 아니다. 단지 분노를 주시하며 관찰하는 것이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원리이다. 「마음집중」이란 재판관이 아니다. 그것은 언니가 어린 동생을 애정과 관심으로 보살펴 편안하게 해 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런 마음 집중 상태를 유지하면서 우리 자신을 충분히 파악하기 위하여 숨쉬기에 집중할 수 있다. 우리에겐 분노가 일어나면 자신에게로 돌아가기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분노하게 만든 사람의 무례함이나 정직하지 못함, 잔인함, 심술궂음 등 그 사람의 미운 면에 대해서만 생각하려 한다.

우리가 상대방에 대해 생각하고 귀 기울이고 마주보게 될 수록 더욱 분노만 심해지게 된다.

과장된 상상이나 상대방의 정직하지 못함이나 미움이 그 사람 자체로 생각될 지도 모르지만,

사실 문제의 근원은 분노 자체이므로 우리 자신에게로 되돌아가서 모든 것을 처음부터 살펴봐야 한다.

우리를 화나게 했던 사람에 대해 귀 기울이지 않고 주목하지도 않는다면 아주 잘하는 것이다.

우리는 소방관이 되어, 집에 불낸 사람을 찾느라고 시간 낭비하지 말고 우선은 타오르는 불길에 물을 쏟아 부어야 한다.

“숨 들이쉬면, 내가 분노임을 안다. 숨 내쉬면 내 모든 에너지를 분노를 관찰하는데 쏟아 부어야 함을 안다.”

따라서 우리는 분노를 만든 사람을 생각하는 일은 피하고, 분노가 지속되는 동안 어떤 것도 말하거나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

온 마음을 다해 분노를 관찰한다면 나중에 후회할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분노가 일어나면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인 것이다. 분노를 억압하거나 몰아내는 것은 자신을 억압하고 몰아내는 것이다.

우리가 기쁘면 우리는 기쁨이다. 우리 자신에게서 생겨난 분노도 마음속의 하나의 에너지임을 알게 될 때, 다른 종류의 에너지로 변화시키기 위해 분노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부패하면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유기물로 가득한 거름 상자를 갖고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이 아름다운 꽃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처음에는 우리는 거름과 꽃을 정 반대의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주의 깊게 관찰해 보면 꽃은 이미 퇴비 속에 존재하고 거름 또한 꽃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꽃이 부패하여 거름이 되는데는 겨우 2주일 걸린다. 진정한 정원사는 거름을 보고 냄새가 고약하다거나 매스껍다고 느끼지 않는다.

그 대신 정원사는 썩어 가는 물질에 가치를 느끼며 그것을 거부하지 않는다. 거름에서 꽃이 피어나는 것은 불과 몇 개월 걸릴 뿐이다.

우리는 자신의 분노에 대해 정원사의 타고난 통찰력과 비이중적인 시야가 필요하다. 분노를 두려워하거나 거부할 필요는 없다.

분노는 일종의 거름이 될 수 있고 그 에너지로 아름다운 무엇인가를 생성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만 하면 된다.

진정한 정원사에게 거름이 필요하듯이 우리에겐 분노가 필요하다. 분노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깨달았다면 우리는 이미 어느 정도의 평화와 기쁨을 얻은 것이다.

우리는 점차로 분노를 완전하게 평화, 사랑, 이해심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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