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차별 없는 마음 날짜 2016.06.16 13:58
글쓴이 무법정사 조회 916
부처님 제자 중에 '가섭' 존자는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변두리로 다니면서 탁발 하는 것을 즐겼고, '아난' 존자는
부자들이 사는 저잣거리로 다니면서 탁발 하는 것을 즐겼다.

하루는 둘이 같이 정사(精舍)를 나서 걸어 가면서
서로의 마음속에 의문이 있었기에 물었다.
아난이 "가섭존자여! 왜 가난한 집만을 골라 탁발하는 것입니까?"라고 하니
가섭은 "사람들이 가난한 것은 과거에 남을 위해 베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내생(來生)에 행복해 지라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가섭이 아난에게 물었다.
"아난존자여! 그대는 왜 부잣집만 찾아 탁발 하는 것이요?
가난한 이들을 멀리하고 부잣집만 가까이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지 않소?"
"가섭 존자여!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 보다 탐욕의 늪에 빠지기가 더 쉽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가진 것을 베푸는 보시의 기쁨을 알도록 부자들만 찾아
탁발하고 있는 것이오."

두 사람의 논쟁 얘기를 나중에 들은 석가모니 부처님은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중생이 불행한 것은 지어놓은 복이 없기 때문이다.
부자나 가난한이들이나 복 지을 인연을 만들어 주어
그들이 깨달아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차별 없는 마음을 칭찬했다.

부처의 마음이란 큰 자비심 이다.
차별을 두지 않는 자비로 모든 중생을 구제하려는 마음이다.
가섭과 아난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크게 깨달아
다음날 탁발을 나갈 때 서로가 가던 곳을 바꾸어 갔다고 한다.

동남아 불교 국가에서는 스님을 큰 스승님으로 생각하며
집으로 초대하여 법문을 듣고 공양을 함께하는 것을 큰 영과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새해가 되면 불자들은 스님을 먼저 모시려고 다투에 예약을 하고.
스님은 일년 동안 초대받은 집들을 방문할 계획을 세운다.

복(福)은, 신(神)에게 달라고 기도한다고 그냥 주는 것이 아니다,
은행에 예금을 하듯 자기가 지어 놓은 선행(善行) 있은 후(後)에야,
때가되어 인연이 닿으면 받는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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