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수행과 삶의 의미 날짜 2016.06.16 14:00
글쓴이 무법정사 조회 998
한 성자가 제자와 함께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성자(聖者)의 명성을 알고 있던 한 사나이가 다아 와서 시비를 걸었다.
"성자여, 당신은 맨발로 강물 위를 걸어서 건널 수 있습니까?"
성자는 "난 할 줄 모르오."

사내는 신통력(神通力)으로 물 위를 자랑스럽게 걸어 보이며
"이런 기적(奇蹟)도 행하지 못하면서 성자라고 할 수 있소?"한다.
"당신이 물 위를 걷기 위해 얼마나 수련(修鍊)을 했소?"
"20년 고행의 결실이요"하며 자랑스러워 했다.

성자는 말없이 제자들과 배를 타고 강을 건넜고,
사나이는 물 위를 빨리 걸어 배 보다 먼저 강변에 도착하여 뽐내며 말했다.
"성자여 보시다시피 내가 당신보다 더 훌륭한 도력(道力)을 지니고 있으니
이제는 당신의 많은 제자들이 나에게로 올 것입니다."

성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사공에게 뱃삯을 물어 5루피를 주고
사내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대가 이룬 능력은 대단한 것이요, 그러나 잘 생각해 보시오.
당신은 20년 수련을 하여 강을 건넜지만 나는 단 5루피로 강을 건넜지 않소?
그대가 애써 수련한 산통력이 그대와 그대 이웃의 삶에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이오?"

사내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20년 수련한 신통력이 5루피 앞에 무너지고 말았으니.....

수행은 자신과 이웃의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한 바른 삶의 의미를 지녀야 한다.
불가에서는 8정도(正見, 正思惟,正語,正業,正精進,正命,正念,正定.)로
수행의 방향을 바로 잡아 주고 있다.
자신이 도(道)의 흐름을 깨달아 행복하고, 그 깨달음을 널리 중생에게 알려
다 함께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염원해 본다.

글쓴이 비밀번호
보이는 순서대로 문자를 모두 입력해 주세요
등록
목록 쓰기